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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2-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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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의 1천억원 짜리 충고 [매일경제] 2006-02-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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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Admin
 조회 : 2,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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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천문학적 숫자의 연봉을 받는 것에 대 해서는 미국 안에서도 찬반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경영자로 추앙받는 GE사의 잭 웰치 회장이 1998년 한해에 받은 봉급 8,360만달러 (약 천억원)에 대해서 감히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 은 없는 듯 하다.
1999년 10월 웰치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점심을 함께 할 기회가 있었다. 평소에 웰치 회장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었던터라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한국의 재벌그룹 경영자들은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살아 남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열기업 매각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귀하는 1980년 GE의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전임자들이 벌였던 수많은 사업들 을 과감하게 팔아치웠습니다. 귀하는 기업 매각을 어떤 시각에서 접근하십니까?" 웰치 회장은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답변하는 것이었다.
"일본이나 한국의 경영자들은 기업을 매각하면 그 회사에 다니는 종업원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 아파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영자는 종업원에 대해서 잘못된 친절 (false kindness)을 베풀고 있는 셈입니다.
종업원에게 있어 가장 괴로운 일은 우량한 회사안에 있는 취약한 사 업부에서 근무하는 것입니다. 업계에서 5-6위 정도밖에 안되는 가망 없는 사업에서는 하루하루의 일이 고문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사업 부에 있는 종업원들은 최고경영자를 쳐다보면서 뭔가 도와주기를 기대하지만, 최고경영자는 시장에서 힘도 없고 가능성도 별로 보이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생각 하기도 귀찮고, 그 사업부에 속해 있는 종업원과 마주치기라도 하게 되면 역정이 먼저 나는 법입니다. 이렇게 되면 종업원들은 회사에 출 근하는 일이 지옥에 가는 것 보다도 싫어집니다.
이런 사업을 강한 회사에게 팔거나 강하게 만들 수 있는 회사에게 넘 긴다면 종업원들에게는 커다란 친절을 베푸는 셈입니다. 왜냐하면 강 한 회사에서는 종업원들이 긍지를 가지고 직장에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좀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하는 내 질문에 웰치 회장은 본인이 직접 경험한 일화를 소개해주었다.
"최근까지 GE 는 에어컨 제조업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업체는 미국내 에어컨 산업에서 3-4위 정도밖에 안되었습니다.
서비스 맨들은 GE로고가 크게 붙은 트럭을 몰고 다니면서 열심히 일 했지만, 소비자들은 그들의 서비스 수준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했고, GE 이미지는 떨어지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에어컨 제조사업을 업계에서 1위인 회사에게 팔았습니다. 한달쯤 후에 나는 그 사업의 책임자였던 「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
"잭, 당신에게 얼마나 고맙다고 얘기해야 할지 마땅한 말 이 생각 안 날 정도입니다. 과거에 GE에 있을 때에는 당신이 저를 별로 반기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에 두통이 났었지요. 그러나 요즈음에는 아침에 눈뜨자 말자 회사로 나옵니다. 제 보스는 저를 보고 환하게 미소를 띄우거든요. 과거 GE에 있을 때 에는 에어컨에 대해서 불만스러워 하는 사람들 밖에 못봤지요 그러나 지금은 에어컨에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하루하루를 지낸 답니다. "
웰치 회장은 이어서 한국 경영자에 대한 충고를 해주었다.
"지금 한국에는 현대, 삼성, 대우 등 수많은 그룹들이 같은 산업 안에서 서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들 그룹의 계열 기업 중에는 경영이 잘 안 되는 회사가 나오게 마련입니다.
이때 종업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 때문에 그 회사를 다른 기업에 매각하지 않고 계속 버틴다면 그 것은 「잘못된 친절」일 뿐입니다. 재벌그룹의 경영자가 그룹내에 있는 취약한 사업을 그대로 두면 무엇 보다도 먼저 종업원들에게 큰 잘못을 저지르는 셈입니다.
취약한 사업부에 있는 종업원에 대한 보호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친절"이 아닙니다."
이에 좀더 용기가 생긴 나는 보다 직접적인 질문을 던졌다.
"귀하는 머지않아 GE 회장직에서 은퇴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때 한국의 재벌 그룹 중 하나에서 귀하를 최고 경영자로 초빙한다 면 첫날, 첫주, 그리고 첫달에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이에 대해서 웰치 회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첫날, 저는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겠습니다. 언어를 모르고는 어떤 역할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는 종업원 한사람 한사람에게 당신이 회사발전에 가장 중요 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면서, 회사 조직으로부터 관료주의를 철저하게 몰아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복잡한 사업구조를 정리해서 1 등하는 회사만 남겨두겠습니다.
그래서 모든 종업원들이 1등하는 재 미를 맛보도록 해주겠습니다. 저 는 종업원들을 활짝 핀 꽃같이 만들려고 합니다. 종업원들에게 비료를 뿌리고 물을 주면서 한사람 한사람이 회사발전에 가장 소중한 사람이 라는 것을 인식하도록 한 다음, 이들과 함께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겠습니다."
이러한 답변을 들으면서 나는 한국의 기업에서도 웰치 회장을 최고경영자로 영입할 수만 있다면 천억원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것이라는 확 신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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